발코니의 여자들- 칸 영화제가 주목한 호러 코미디의 충격적 매력

'발코니의 여자들' 공식 포스터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노에미 메를랑의 야심작

노에미 메를랑이 연출한 '발코니의 여자들'은 프랑스 남부 폭염 속에서 벌어지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24년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세계 최초 공개되었다. 셀린 시아마와 공동 각본을 맡은 이 작품은 장르적 실험을 통해 도발적이고 유쾌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로 주목받았던 노에미 메를랑이 이번에는 연출자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며 호러, 코미디, 페미니즘 메시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보여준다.

폭염 속 마르세유, 세 여성의 위험한 관찰게임

'발코니의 여자들' 스틸 컷

마르세유 아파트에서 폭염에 갇힌 세 여성이 공포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자유를 갈망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비일상적인 사건들을 다룬다.

폭염으로 끓어오르는 마르세유 동네에서 세 룸메이트가 발코니에서 이웃들의 삶을 엿보며 즐겁게 간섭하다가, 늦은 밤 술자리가 피비린내 나는 사건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다. 관음증적 시선에서 시작된 호기심이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하는지를 보여주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연출과 연기

'발코니의 여자들' 스틸 컷

로튼 토마토에서 67%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메타크리틱에서 66점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호의적"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비평가들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노에미 메를랑의 연출은 매력적이며, 이 정신없는 호러 코미디에서 긴장과 유머의 균형을 능숙하게 조율했고, 메를랑, 수하일라 야쿠브, 산다 코드라누의 세 배우가 피비린내 나는 즐거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향한 노에미 메를랑의 연출력과 함께 주연배우들의 앙상블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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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oo 시대의 페미니즘 메시지와 사회적 의미

'발코니의 여자들' 스틸 컷

이 영화는 #MeToo 시대의 귀신 이야기로 해석되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폭력의 다양한 형태를 다루고 있다. 노에미 메를랑은 #MeToo 운동과 함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귀신 이야기, 바디 호러, 페미니스트 코미디의 요소들을 결합한 매우 프랑스적인 장르로 평가받으며,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본 남성 중심 사회의 문제점들을 호러와 코미디라는 장르적 장치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논란 속에서도 빛나는 작품성

'발코니의 여자들' 스틸 컷

이 영화는 작은 보석 같은 작품으로, 히스테리컬하고 재미있으며 미친 듯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반응과 함께, 즐거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비평가들은 영화의 구조적 불안정성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노에미 메를랑의 과감한 시도와 독창적인 연출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장르적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형식과 강렬한 페미니즘 메시지가 현대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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