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2017년 작품 '북 오브 헨리'는 개봉 당시 극명하게 갈린 평가를 받았던 문제작으로서 천재 소년 헨리의 죽음 이후 펼쳐지는 예상치 못한 이야기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줄거리와 기본 정보
'북 오브 헨리'는 11살 천재 소년 헨리가 주인공이다. 헨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재정을 관리하고, 동생 피터를 돌보며, 옆집 소녀 크리스티나가 아버지로부터 학대받는 것을 목격한다. 헨리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그는 어머니 수잔에게 크리스티나를 구출할 계획이 담긴 노트를 남긴다.
영화는 나오미 왓츠, 제이든 리버허, 제이콥 트렘블레이 등이 출연하며, 콜린 트레보로우가 감독을 맡았다. 상영시간은 105분이며, 드라마 장르에 스릴러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다.
아동학대와 복수 서사
이 영화가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부분은 아동학대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다. 헨리가 남긴 계획은 단순한 신고나 합법적 해결책이 아닌, 극단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11살 소년이 성인 세계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설정 자체가 현실성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수잔이 헨리의 계획을 실행하려 하는 장면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주었다. 아동학대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개인적 복수 서사로 풀어내려는 시도가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연기력과 캐릭터 분석
나오미 왓츠는 평범한 싱글맘에서 아들의 유언을 따라 변화하는 수잔 역할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특히 헨리를 잃은 슬픔과 크리스티나를 구하려는 의지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제이든 리버허는 조숙한 천재 소년 헨리 역할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른 못지않은 판단력과 책임감을 가진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제이콥 트렘블레이 역시 순수한 동생 피터 역할로 따뜻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적 연출과 음악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가족 드라마의 따뜻함과 스릴러의 긴장감을 동시에 담아내려 노력했다. 헨리의 방에서 발견되는 각종 발명품들과 정교한 계획서들은 천재 소년의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다.
음악은 영화의 감정적 기복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한다. 헨리의 죽음을 다룬 장면에서의 슬픈 선율과 긴장감 넘치는 후반부의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호불호 갈리는 문제작
'북 오브 헨리'는 분명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현실성 부족과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가족 간의 사랑, 정의에 대한 갈망, 그리고 때로는 어른보다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이 영화는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완벽하지 않지만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함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영화 '북 오브 헨리'는 다음 채널에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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