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 더 글라스 - 고독한 중년 남성과 가상현실 여성의 위험한 로맨스

'뷰티 인 더 글라스' 공식 포스터

은퇴 선물로 받은 AR 안경, 그리고 시작된 금지된 사랑

펠릭스는 조기 은퇴 후 증강현실 동반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아내와 딸과의 관계가 악화된다. 2019년 맷 케인과 마크 언더힐이 공동 연출한 이 SF 드라마는 현대 사회의 고독과 기술 의존성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펠릭스는 예상치 못한 조기 은퇴 파티에서 회사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바로 완벽한 가상 동반자를 투영하는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 '어기'다. 처음에는 단순한 퇴직 선물로 여겼던 이 기기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된다.

리차드 카인드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빛나는 작품

'뷰티 인 더 글라스' 스틸 컷

카인드가 펠릭스를 연기하는 것을 보는 것은 그가 할리우드 최고의 캐릭터 배우 중 한 명인 이유 중 하나다. 리차드 카인드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젊은 상사와 동료들이 자신의 은퇴를 축하하는 가식을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자신의 가족조차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불안감까지, 카인드는 중년 남성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특히 가상의 '어기'와 상호작용하는 장면들에서 그의 연기는 불편함과 동시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위험한 관계

'뷰티 인 더 글라스' 스틸 컷

펠릭스는 집에서 혼자 지내며 지루함을 느끼자 안경을 쓰기 시작한다. 아내 앤이 직장에 있는 동안 그는 크리스텐 하퍼가 연기한 아름다운 어기와 시간을 보낸다.

가상현실 동반자 '어기'는 단순한 AI가 아니다. 펠릭스의 생각과 환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가상의 여성은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대화 상대였던 어기는 점차 펠릭스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현실에서 느끼지 못하는 이해와 관심, 그리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며 펠릭스는 가상현실에 더욱 깊이 빠져든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얼마나 쉽게 흐려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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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계의 붕괴와 현대 사회의 고독감

'뷰티 인 더 글라스' 스틸 컷

나이든 남성은 은퇴하게 되고 자신이 생기 없고 활기 없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발견한다. 따라서 그의 은퇴 선물은 그의 손상된 자존감, 낮은 자존감, 그리고 단조로운 결혼 생활을 고려할 때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펠릭스의 아내 앤은 승진으로 인해 더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게 되고, 딸은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펠릭스는 자신이 가족에게 필요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빠진다. 영화는 이러한 현대 사회의 고독감과 소외감을 예리하게 표현한다.

가상현실 안경을 통해 만난 어기는 이러한 공허함을 채워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일시적인 도피처일 뿐이다. 펠릭스가 가상현실에 더 깊이 빠질수록 현실의 가족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기술과 인간 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뷰티 인 더 글라스' 스틸 컷

현실의 상당 부분은 플러그인/로그온 시대가 지날수록 더욱 외로워지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 만들어낸 현실 세계의 인간관계의 단절에 대한 가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운명일까?

'어기'는 '그녀(Her)'와 비교되곤 하지만, 보다 현실적이고 어둡게 접근한다. 이 영화는 기술이 인간의 외로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만능 해결책이 아님을 보여준다. 오히려 기술에 대한 의존이 실제 인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소박하지만 우아하고, 가슴 아프지만 절제되고, 어설프지만 깔끔한 어기는 모순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모순들이 영화의 매력이자 현실의 복잡성을 반영한다. 완벽하지 않지만 진솔한 이야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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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 인 더 글라스'는 다음 채널에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티빙',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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